눈오는 풍경에 취한 멍이와 시골뜨기.

눈이 마니도 왔습니다.

어제 온종일 내린눈...


눈 안쓸랍니다.

어차피 봄이 오믄 녹을텐데.....

시골살이 하다보니 얻는 큰 지혜...ㅋㅋㅋ


눈이 쌓이니 울집 멍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슬픈 눈빛으로 갸우뚱거리는 얼굴.....

재가 왜 저러지...

날 유혹하는 저 눈빛......

지난번 그 눈빛에 속아서 왠종일 추위에 떨믄서 구운 삼겹살 두근 잊지 않았지.....왠쑤.


그래도 왠지 안스럽네.

약한 이 몹씀늠에 맘씨....


멍이랑 나선 산책길....

제가 사는 집주변 풍경입니다.


넋나간듯한  아름다운 이 풍경에 취해  이곳에서 세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눈이 오면 어쩔줄 몰라 날뛰는 울집 멍이...사랑아..

나역시 사랑이랑 산책하는 걸 무지 좋아하고...

눈오는 어두운 저녁 불피우는거 무지 좋아합니다.



 


 

 


 


집 뒷곁으로 오르는 조그만한 산길..

이곳에 오르면 너른 들판이 한눈에........... 이곳에 올라서면 모든것들이 한순간 훌훌 날라갑니다.

황금들녁이란 단어가 이곳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정말로 가을 되면 짙은 황금빛 물결들이 일렁이는 곳...


 


 


 


 


 

뒷쪽으로는 공원묘지가 나란이 ....

망자들도 이곳에서 저 너른 들판으로 보면서 편히 쉬고 계시겄쥬?.

온사방이 백설로 되덮이고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에는 멀리 인주산업산지의 불빛들까지...

또한 일출과 일몰풍경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멋진곳이기도 하다.


 


눈 내린 이름 모를 망자분의 곁에서 기도 드리고 있는 성모님상...

고저 편히들 잠드소서.




 


어제 읍내에서 6,000원 주고 사온 털신....

따숩다...

작은것에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