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즙 직접 만들다.

무안 이곳은 양파 생산지라서 5월중순부터 6월말까지는 여기저기 양파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물론 상품성이 없는 것으로 말이다.

상품성이 없다고 하여 먹지못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양파 가운데에 심이 박혀서 오래 저장할수가 없다는 것 뿐.

더군다나 올해는 양파값이 싼 관계로 왠만한것은 다 버려지는 실정.

직접 키운 농부들의 마음은 오죽하련만...

올해는 양파즙을 직접 내서 음료 대용으로 먹기로 하고 여기저기서

양파를 몇푸대 주워와서 집에 있는 큰솥단지를 이용하여

양파즙을 만들었다.

물론 번거롭고 날씨가 더워서 아궁이에 불때려면 고역이었지만

내손으로 깨끗하게 손질하여 여러가지 약초를 넣고 은근한 불에서

2일동안을 달여 진하게 달일수 있었다.

첫째로 달인 양파즙은 늙은 호박과 함께 달였더니만 냉장고에 넣었는데도

금방 상하기 시작했다.

고심한끝에 호박대신 꾸지뽕뿌리와 말린 도라지 그리고 감초를 넣고

달였는데 맛이 끝내주고 즙도 더욱더 진국이다.

집에 오시는 이곳 동네분들한테나 손님들한테도 한잔 드리니

다들 맛에 감탄한다.

단점은 일반 양파즙처럼 오래도록 보관할수 없다는 것.

그래서 양파즙을 바구리에 걸러서 찌끄러기를 제거한다음

들통에 넣고 다시한번 푹푹 끊였다.

그리고 식혀서 한번씩 꺼내먹기 편하도록 생수통에 넣어 급속 냉동을 시켰더니

완전해결이다.

산에 간다거나 들에서 일할적에 꺼내놓고 먹으니 굿~~!!!

번거로운 일이지만 직접 내손으로 이렇게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이 행복감도

시골에서 흙과 더불어 사는자만의 감사함이 아닐런지~~